뉴욕의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17세 청소년과 40대 남성이 괴한으로부터 피격을 당했다고 뉴욕 경찰이 밝혔다고 2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28일 오후 5시 30분께 뉴욕 지하철 랠프애비뉴 역으로 진입하던 북행 C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이번 총격으로 17세 청소년이 오른손에 총상을 입어 맨해튼 소재 벨뷰 병원으로 이송됐고, 40대 남성은 왼쪽 발목 총상으로 브루클린에 있는 킹스카운티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한다.
사건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와 피해자들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는 불분명하다고 NYT가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급등했던 뉴욕시 총격 사건은 지난해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월26일 기준 올 한해 뉴욕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하락했다. 또 총격 피해자는 약 28% 감소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뉴욕의 대중교통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올해 뉴욕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5건으로, 지난해 9건보다 적었다.
다만 지난해 휴일 Q 열차에서 48세 남자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출퇴근 시간 때 N 열차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력 범죄가 이어지면서 뉴욕 시민들은 지하철이 안전한지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주말에 34세 남성이 맨해튼을 통과하던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공격당했다. 몸통에 총격을 입은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