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레이 달리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8일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달리오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테일러 스위프트를 대통령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또 “방금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보고 나서, 미국인과 세계인을 통합하는 것을 스위프트가 (대선) 후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화합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콘서트를 보면서 모두 기분이 좋아졌고, 서로 연결됨을 느꼈다”며 “이처럼 문화를 선도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대선) 후보 2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달리오의 글로 논란이 일자, 달리오는 다른 소셜미디어인 X(옛 트위터)를 통해 해명했다. 달리오는 X에 “취해서 썼던 글은 아니고, 반은 진실인 장난이었다”고 전했다.
“진실이 반인 건 스위프트는 어느 대선 후보보다 사람들의 통합을 훨씬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켰다. 그는 그동안 미국 정치에 대한 중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달리오는 지난해 11월 금융 포럼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력한 중도”라며 정치적 기반과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스위프트의 투표 독려 하루 만에 수만 명의 젊은층이 유권자 등록에 참여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지난 5일 ‘슈퍼 화요일’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라이머리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