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0일부터 일광절약시간제, 일명 서머타임제가 시행돼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 줄어들었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본토 48개주와 워싱턴DC는 서머타임을 적용해 시곗바늘을 오전 3시로 조정했다. 이에 시차도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14시간에서 13시간, 서부 시간으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바뀌었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 일몰 시각을 늦추는 제도다. 에너지 절약과 경제활동 촉진 목적으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시행 중이고, 미국에선 1918년부터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종료된다.
한편 서머타임 적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면서 수면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건강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 상원은 시간 변경을 중단하기 위해 2024년을 시작으로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법안인 ‘햇빛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지만,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폐기됐다.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 필리스 지 교수는 “생체시계가 태양 시계, 사회적 시계와 동기화되지 않으면 불균형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머타임에 따라 하루의 시간이 변화해도 몸이 적응해 있는 시간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또 WP는 “사람의 몸이 평소 취침시간보다 1시간 빨리 잠들기는 어려운데 기상 시간은 1시간 빨라져야 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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