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뉴욕대에 입학한 첫날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4일 뉴욕포스트는 배런이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함께 맨해튼에 있는 뉴욕대 캠퍼스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배런은 트럼프 타워에서 나와 검은색 차를 타고 뉴욕대로 이동했다.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멘 그는 흰색 폴로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은 편한 차림이었다. 요원들은 배런이 이동하는 내내 그를 둘러쌌다.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배런의 뉴욕대 입학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는 “배런은 많은 대학에 합격했다”면서 “아주 똑똑한 아이고 훌륭한 학교인 뉴욕대의 비즈니스 스쿨 스턴 학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턴 경영대는 지원자 20명 중 1명 정도만 합격할 정도로 미국 내 최고 수준의 학부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배런이 펜실베이니아대에 진학하는 트럼프 가문의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집안은 전통적으로 아이비리그(미국 북동부 명문 8개대)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 진학을 선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녀 티파니 모두 펜실베이니아대에 다녔다.
차남 에릭만 조지타운대에 다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런이 자신의 발자취를 따라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진학을 고려했지만, 결국 뉴욕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와튼에 다녔고, 이곳 역시 우리가 고려하던 선택지 중 하나였다”면서 “다만 배런은 스턴을 선택했고, 그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막내아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3남 2녀 중 멜라니아 여사가 낳은 유일한 자녀다.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배런은 열 살의 나이로 백악관에 들어갔다. 배런은 트럼프의 자녀 중 유일하게 백악관에서 살았으나,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가 낮았다.
트럼프의 다른 자녀들은 지지 연설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모습을 비쳤지만, 배런은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7월 9일 트럼프의 선거 유세에 처음으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키가 2m가 넘는 장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