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 대신 하누카라는 축제를 즐긴다.
2024년 크리스마스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와 하누카의 첫날이 같은 날 즉 “크리스무카’에 속하는 날이 됐다.
1900년 이후 두 날이 겹친 것은 단 다섯 번뿐이다.
이하밧 샬롬 사원읜 랍비 베키 호프먼은 “지역 사회에서 종교 간 가족을 많이 보기 때문에 두 휴일을 함께 보내는 것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누키아를 들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타말레를 먹는 가족들이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 찰스 성가정의 루이스 로쉬 집사는 “이건 정말 축복”이라고 말하고, “모두가 하던 일을 멈추고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아나고 있는지,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유대인 니콜 갈린슨은 “매우 특별하며, 지금 세상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화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시티에 위치한 Art’s Delicatessen & Restaurant은 25일 영업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외식을 나온다. 모두가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하누카에 먹을 감자 팬케이크를 사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업주인 해롤드 긴즈버그는 말했다.
긴즈버그는 12월 25일에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든, 하누카를 축하하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누카는 유대교의 축제로, 히브리력의 키슬레우의 25번째 날부터 8일간 치르는 축제다. 미국에서는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하누카와 크리스마스, 그리고 콴자(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축제로 12월 26일부터 1월1일까지)를 모두 합쳐 ‘Happy Holiday’라고 축하한다. 심지어 세 축제를 합쳐 크리스마하누카관자(Chrismahanukwanzakah)라는 단어도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