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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미드웨이국제공항에서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의 여객기 한 대가 착륙 직후 한 민간기와 충돌 직전 다시 솟구쳐 올라 가까스로 충돌 사고를 면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에어웨이스 매거진이 기록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거의 착륙을 하려는 시점에 불과 몇 미터 앞의 활주로 앞에 자가용 제트기 한 대가 나타났다.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는 황급히 공중을 향해 기수를 급상승 시켜 충돌을 모면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공항 상공을 선회하다가 약 10분 뒤에 다시 착륙했다.
미 연방항공청( FAA)은 여객기의 활주로를 가로 질러 움직인 자가용 제트기는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사우스웨스트 여객기는 25일 새벽에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를 떠나 이 곳에 왔고 자가용기는 테네시주 녹스빌을 향해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이번의 긴박한 사건 중에도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다.
FAA는 이 사건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주일 새 미국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 탑승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월 29일에는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미군 헬기가 착륙 중이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와 충돌해 67명이 사망했다.
1월 31일에는 필라델피아 북동부 상가에서 구급용 헬기가 추락해 지상에 있던 1명 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2월 17일엔 델타항공기가 캐나다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기체가 뒤집혀 화염에 휩싸였다.
2월 24일에는 아틀랜타에서 콜럼비아로 향하던 델타항공기가 이륙 후 10분 만에 조종사들이 객실 내 연기를 보고하면서 비상 착륙을 했다. 기내에는 99명이 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