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벌리 힐스에 거주했다가 미시간주 팜링턴으로 이주한 글렌 스티븐 베드나르시(58)가 도난 당했던 앤디 워홀의 작품을 팔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작품은 블라디미르 레닌을 그린 시제품으로, 약 17만 5천 달러의 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베드나르시는 2021년 2월에 단 6,000달러에 이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베드나르시는 공동범인인 브라이언 알렉 라이트(58) 에게 도난된 워홀 작품을 팔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는 오하이오주 허드슨 출신으로, 한때 LA 다운타운에 거주한 바 있다” 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베드나르시가 이를 경매장에 보내자 FBI에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
경매장은 작품을 감정하기 위해 웨스트 할리우드의 한 갤러리에 이를 전달했고, 해당 갤러리는 이를 즉시 도난 작품으로 인식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후 2021년 3월, FBI 요원들이 도난된 워홀 작품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을 때, 라이트는 자신이 이를 컬버 시티의 차고 세일에서 1만 8,000달러에 구매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가짜 영수증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베드나르시는 라이트를 위한 친분 차원에서 증거 작품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FBI는 이를 거짓말로 판명했다.
라이트는 지난해 도난된 물품의 주마다 국경을 넘은 운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최대 10년의 연방 형량에 처해질 수 있으며, 5월 27일에 선고가 예정돼 있다.
한편 베드나르시는 공모와 도난된 물품의 주마다 국경을 넘은 운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내에 LA 검찰에 의해 기소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