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에서 방화 테러범이 화염병을 던지다 실수로 자기 몸에도 불을 붙인 모습이 공개됐다.
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콜로라도 볼더에서 열린 친이스라엘 시위 현장에서 벌어졌다.
영상 속 테러범은 주황색 조끼를 입고 등에 무언가를 멘 채 등장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는 시위대를 향해 화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화염병을 던지려 팔을 들어 올린 순간 오히려 그의 조끼에 불이 붙으며 옷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그는 사람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는데 그 순간 자기 몸에도 불이 붙었다”며 “이후 그는 입고 있던 조끼와 셔츠를 벗고 다시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그는 상의를 벗은 채 체포됐다. 이 테러범은 이집트 국적자로,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는 체포 당시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에 시민 총 12명이 다쳤으며 그중 5명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테러범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휘발유가 가득 찬 잡초용 분무기와 총 16개의 화염병이 발견됐다.
연방 수사당국은 그가 1년 넘게 이번 테러를 계획해왔다고 밝혔다. 테러범은 “불법 체류자라 총기를 구할 수 없어 화염병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테러범이 혐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죄 판결 시 그는 최대 징역 624년 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