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로스앤젤레스(LA) 불법 이민 단속 작전 지원을 위해 주 방위군 2000명 추가 투입을 미 국방부에 명령했다고 AP통신, CNN 등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LA에 배치된 주 방위군은 40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자 지난 7일 주 방위군 2000명 투입을 지시했었다. 그는 해당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미군 당국은 해병대를 LA 지역에 투입했다. 미 북부사령부는 9일 성명을 통해 해병사단 산하 해병 700명이 주 방위군과 함께 연방 인력과 재산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션 파넬 미국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9일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국방부는 ICE를 지원하고 연방 법집행 관리들이 안전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2000명을 추가로 소집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는 “명령을 집행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 방위군이 LA에 배치되려면 1~2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주지사 동의 없는 주 방위군 투입은 위헌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9일 주 방위군 추가 투입을 통보받았다며 “이 조치는 무모하고 우리 군에 대한 무례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주 방위군 추가 투입)은 공공 안전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위험한 자아를 달래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