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는 매일 불법 마약, 무기, 각종 밀수품을 반입하려는 승객들이 적발된다.
이번 주 초에도 태양광 패널에 숨겨졌던 마약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한 사건은 교통안전청(TSA)의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TSA는 22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동물을 신체의 이상한 곳에 숨기는 일을 제발 그만해 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진 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한 승객이 가슴 부위에서 거북이 두 마리를 꺼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승객은 생후 거북이 두 마리를 가슴 부위에 숨긴 채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사진에는 거북이들이 랩과 천에 싸인 채 숨겨진 모습, 그리고 그것이 풀린 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거북이가 공항 검색대에서 흔히 발견되는 동물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7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는 한 남성이 신체 스캐너에 의해 하체에서 경보를 일으켰고, 검사 결과 바지 속에 약 13cm 크기의 붉은귀거북을 숨기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TSA는 “항만청 경찰이 해당 남성을 심문하고 거북이를 압수했으며, 연방 어류 및 야생동물국과 지역 동물관리당국에 연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결국 항공편을 놓쳤고, 경찰에 의해 검색대 밖으로 호송됐다.
한편 해당 공항 검색대가 어디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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