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LA 주민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사용되는 민감한 마이크로칩 수천만 달러어치를 중국에 불법 수출한 혐의로 체포돼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28세 촌 겅과 엘몬티에 거주하는 28세 양 시웨이가 ‘수출통제개혁법(Export Control Reform Act)’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며 “이 혐의는 연방법상 최대 20년형이 가능한 중범죄”라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엘몬티에 본사를 둔 자신들의 회사인 ALX 솔루션스를 통해 최신 컴퓨팅에 사용되는 특수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보냈다.
이들 국가는 “불법 대중국 수출을 감추기 위한 환적 거점으로 자주 이용된다”며, “해당 GPU의 실제 수령인들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있다고 주장됐지만, 실제 대금은 홍콩과 중국에 기반을 둔 회사들로부터 받았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2024년 1월 중국 업체로부터의 100만 달러 송금도 포함돼 있다.
이 GPU들은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시스템 등 AI 기반 기술에 사용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GPU”로, 중국으로 수출하려면 상무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지만, 법무부는 이들이 그러한 허가를 신청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겅과 양이 이러한 승인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지난주 수사당국이 ALX 솔루션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겅과 양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결과, 두 사람이 미국 수출법을 회피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수출통제 칩을 중국으로 보내려는 대화를 나눈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영주권자인 겅은 25만 달러 보석금으로 석방됐으며, 비자 기한을 초과해 체류 중인 양은 오는 8월 12일 구금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두 사람은 9월 11일 정식 기소절차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