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주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조정 법안에 29일 서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요청에 따른 것으로, 텍사스 지역 하원의석 중 공화당 몫이 최대 5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오늘 저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지도를 법으로 제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며 “이 지도는 의회에서 더 공정한 대표성을 보장하고, 텍사스는 의회에서 더욱 붉은 색(공화당의 색)을 띨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텍사스 연방 하원의원 38명 중 공화당은 25명인데, 이후에는 공화당 의원이 최대 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민주당 의원은 현재 13명에서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켄달 스커터 텍사스 민주당 의장은 “이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이 광대들을 법정에서 만날 것”이라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이번 조치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주도 지역들이 적극적으로 선거구 재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현재 미국 상하원은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나, 내년 중간선거 이후에는 적어도 하원에서는 다수당 지위를 넘겨줄 것이란 관측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화당이 우세한 주에서 선거구 조정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외에도 인디애나, 미주리, 오하이오 공화당 지도부가 선거구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러한 조치로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텍사스 선거구 재조정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 의석을 5석 더 늘릴 수 있는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21일 법안에 서명했고, 오는 11월4일 유권자 주민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텍사스주와 달리 캘리포니아의 경우 유권자들의 승인을 얻어야 새 선거구 효력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