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뉴욕 한 쇼핑몰에 소총을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쇼핑몰이 한때 봉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것은 소총이 아니라 일본 사무라이 검 스타일로 만든 장우산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건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31일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3시 20분께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데스티니 유에스에이 복합쇼핑몰 일대에서 AR-15처럼 보이는 소총을 소지하고 있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911 신고가 잇따랐다.
AR-15는 돌격소총으로 길이 약 0.7m의 장총이다.
경찰은 “신고자는 백인 남성이 AR-15처럼 보이는 무기를 들고 걷는 것을 목격했다고 911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고자는 해당 남성이 총을 장전하고 어깨에 메는 모습을 봤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드론 부대를 투입해 해당 지역을 수색했다. 드론과 보안 헬리콥터가 대기하는 가운데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벌어졌다. 쇼핑몰은 봉쇄됐으며 사람들은 출구를 찾아 달아나는 등 쇼핑몰은 아수라장이 됐다.
오후 4시 10분께 경찰은 해당 남성을 쇼핑몰 안 에스컬레이터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당 남성을 조사한 결과 그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소총이 아니라 사무라이 스타일 손잡이가 달린 검은색 우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남성은 경찰 조사에 협조했으며 처벌 없이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몰은 45분여 만에 운영을 재개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가 총기난사 사건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인 27일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카톨릭 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졋으며, 그 전날에도 미니애폴리스 고등학교 밖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지난 7월 뉴욕시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한 고층 빌딩에 총기 무장 괴한이 침입해 경찰을 포함한 5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