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온두라스 출신 불법 체류자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2021년부터 미국에 불법 체류하며 잡일꾼으로 일해 온 호수 카스트로-리베라(24)라는 남성은 지난 23일 오전 버지니아주 노퍽 264번 고속도로에서 픽업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이날 평소처럼 동료들과 함께 차량을 타고 일터로 향하던 그는 ICE 요원들의 불법 이민 단속 작전에 걸렸고, 요원들은 그와 동료들을 체포하려 했다.
당시 그는 체포되지 않기 위해 차에서 내려 혼잡한 고속도로로 뛰어들었다가 이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ICE 요원 중 한 명이 카스트로-리베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며 “심폐소생술을 한 요원은 체포된 세 명의 동료에게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함께 슬퍼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작전이 사망으로 이어진 4번째 사례다.
앞서 올해 7월에는 단속 작전 중 LA 한 마리화나 농장 노동자가 온실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시카고에서는 ICE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한 남자가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