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9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27일 뉴욕 맨해튼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약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미국 대표 연례 행사인 만큼 올해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방송을 통해 수천만 명이 시청했다.
이번 퍼레이드의 가장 큰 화제는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판타지 영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였다.

케데헌의 대표 캐릭터인 호랑이 ‘더피’와 까치 ‘수지’ 대형 풍선이 맨해튼 상공을 가르며 등장하자 현장에서는 환호가 이어졌다. K-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공식 풍선으로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퍼레이드 관계자들 역시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케데헌 풍선뿐 아니라 버즈 라이트이어, 스파이더맨, 피카츄, 팩맨, 슈퍼 마리오의 마리오, 라부부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퍼레이드를 수놓았다. 각종 캐릭터 풍선과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 갈라 공연,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가 이동식 플랫폼에서 펼쳐지며 맨해튼 도심은 완전히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퍼레이드 하루 전인 26일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강풍을 고려해 대형 풍선 제작과 공기 주입 작업을 이어갔다. 퍼레이드 전날 뉴욕 거리에서 더피와 수지 풍선에 손질을 더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1924년 메이시스 백화점이 후원하며 시작된 행사로 올해 99회를 맞았다. 뉴욕을 대표하는 추수감사절 상징이자 미국 연말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글로벌 주류 문화로 확장되는 가운데, 올해 퍼레이드는 케데헌이 ‘세계적 IP’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무대가 됐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