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투데이’ 쇼 공동 진행자 사바나 거스리는 가족들과 함께 4일 저녁 감정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어머니를 붙잡고 있는 이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했다.
사바나 거스리의 어머니인 낸시 거스리(84)는 지난 달 31일(토) 밤 9시 30분쯤 가족이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까지 데려다준 뒤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그러나 다음 날이었던 일요일 아침이 되자 그녀는 집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국 요원들은 현관 인근에서 혈흔으로 보이는 자국을 발견했고, 밤사이 납치됐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애리조나 당국은 이 사건에 ‘유력 용의자’가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현재 수백 건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서 사바나 거스리는 가족을 위해 기도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어머니가 그 기도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를 “강인한 사랑을 지닌 선하고 빛나는 사람”, “친절과 지식으로 가득 찬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눈물을 흘리며 그는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바나 거스리는 어머니의 취약한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약을 복용하지 못하고 있어 현재 큰 고통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언론사가 어머니의 석방과 관련된 몸값 요구 편지를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전에 준비된 성명을 읽으며 그는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오늘날은 목소리와 이미지가 쉽게 조작될 수 있는 세상”이라며 “어머니가 살아 있고, 당신들이 어머니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당신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들을 준비가 돼 있다. 부디 우리에게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4일 수사당국은 수색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을 밝히지 않았다. 피마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주말 낸시 거스리와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과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셰리프국은 마리코파 카운티의 험준한 지형에서 84세 여성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나노스는 일부 카메라 영상이 존재한다고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며 “모든 자료는 제출됐고, 해당 카메라를 소유하거나 제작한 업체들과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탈리나 풋힐스 지역의 자택에서는 강제 침입의 흔적이 발견됐다. 낸시 거스리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당국은 그녀가 스스로 집을 나섰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일요일 수색 과정에서 보안관 디스패처가 현장 요원들과 통화하며 그녀가 고혈압과 심박 조율기,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고 언급한 음성도 확인됐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 사바나 거스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사바나 거스리와 통화했고, 연방 사법당국 전체가 즉시 가족과 지역 사법당국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지시하고 있음을 알렸다”며 “어머니를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