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UPS 2976편 MD-11 화물기가 이날 오후 5시 15분께(현지 시각)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을 이륙해 호놀룰루 대니얼 K. 이노우에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지역 TV에 방송된 추락 사고 영상에는 공항 근처 하늘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기는 14만 4000L 가량의 항공유를 싣고 있었는데 이륙 도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이탈하면서 인근 건물에 충돌했다고 CNN, BBC 방송 등은 보도했다.
화물기는 추락 시 폐기물 처리 회사와 자동차 부품점 두 곳을 직접 타격했다.
베셔 주지사는 자동차 부품점 직원 두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매장에 손님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품점에는 보통 하루에 200명에서 250명 정도의 고객이 찾는다.

추가 폭발과 대기 오염 우려로 공항 인근 8km 이내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이후 1.6km로 축소됐다.
공항측은 X(옛 트위터)를 통한 성명에서 4일 저녁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루이빌시 크레이그 그린버그 시장은 사고로 공항이 4일 밤 폐쇄됐으나 5일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버그 시장은 비행기 추락 당시 사망자 중 4명은 지상에 있었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UPS는 성명을 통해 루이빌 허브가 4일 밤 소포 분류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루이빌의 UPS 항공 화물 본사는 글로벌 운영의 핵심 부분으로 3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하루에 약 200만 개의 패키지를 처리한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 베치 루헤는 UPS가 도시의 경제 근간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루이빌에는 UPS의 주요 항공 허브인 월드포트가 있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UPS는 291대의 항공기를 소유 또는 운영하고 있다. 작년 UPS는 하루 평균 2200만 개 이상의 패키지를 배송했다.
2006년 이래로 UPS 항공기와 관련된 추락 사고가 최소 3건 발생했으며 그중 2건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의 추락 사고는 2013년에 발생했는데 루이빌을 출발한 항공기가 앨라배마주 버밍햄 활주로에 미치지 못해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