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에어백처럼 비행기에도 사고 시에 외부에 에어백을 펼치는 아이디어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두바이 비를라 기술과학 연구소 비를라 공과대(BITS) 에셸 와심과 다르산 스리니바산은 AI 기반 항공기 충돌 생존 시스템 ‘프로젝트 리버스(Project Rebirth)’를 개발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5’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 충돌 생존 시스템이다.
고도 3000피트(약 900m) 이하에서 추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항공기 앞부분과 하부, 꼬리 등에 장착된 초대형 에어백이 2초 이내에 자동으로 전개돼 충격을 완화한다. 조종사가 원할 경우 수동 작동도 가능하다.
에어백 외에도 충격 시 기체 속도를 줄이기 위해 역추진 장치나 가스 추진기를 활용하는 기술도 포함됐다
에셸 와심과 다르산 스리니바산은 “세계 최초의 AI 기반 충돌 생존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171편 추락 사고에 충격을 받고 연구에 착수했다. 이 사고로 승객 260명이 숨졌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와심은 “그 사고 이후 ‘왜 비행기에는 생존 시스템이 없는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며 “리버스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끝까지 생존 기회를 주기 위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리버스 시스템은 기존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고 신형 항공기에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와심과 스리니바산은 현재 항공우주 연구소와 협력해 실증 실험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의 최종 우승자는 오는 11월 5일 발표된다. 수상자는 3만 파운드(약 5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창업 기회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