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커빌과 리히텐버그 사이의 도로에서 거대한 사자가 시속 60마일(약 96㎞)로 달리는 트럭에서 탈출해 도로변으로 달아났다.
사자는 팻스 루츠의 개인 소유로, 트럭에 실려 북서부 라모트셰레 지역에 있는 야생 동물 사육 농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앤톤 넬 수의사는 “트럭에 실려있던 사자는 다행히 진정제를 맞아 편안한 상태였다”며 “땅으로 점프한 뒤 풀밭에 있는 나무 아래에 얌전히 누운 채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자는 별다른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고 다시 트럭에 실려 잠에 들었다.
사자는 발톱이 약간 찢어진 것을 제외하면 골절 등 다른 부상없이 건강했다. 팻스 루츠는 “사자는 안전하고 다친 곳이 없다”며 “지금은 나의 부지에 있는 우리에 갇혀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당시 사자가 타고 있던 트럭의 내부 높이는 2.5m 정도로, 벽은 매끈하게 마감돼 있었다. 넬 수의사는 “사자는 강인한 동물로 들소와 싸우는 데 익숙하다”며 “사자가 벽을 타고 올라가서 매우 작은 관찰용 구멍을 통해 몸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사자가 거리에 출몰해 인명 피해를 입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파키스탄에서는 집에서 탈출한 애완 사자가 번화가에서 여성과 두 명의 아이를 쫓아가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애완 사자는 집 울타리를 뛰어넘어 여성의 등을 덮쳤고 5세와 7세의 아이들을 발톱으로 잡아채려고 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는 애완 사자의 주인이 이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했다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