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서 20일 동안 실종됐던 한 사냥꾼이 토요일 극적으로 생존한 채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셀마 출신의 론 데일리는 시에라 국유림에서 하루 동안 사냥을 할 예정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프레즈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데일리는 스왐프 레이크 트레일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자신이 미지의 지역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데일리는 “무언가를 넘어가는데 바닥이 긁히더군요. 앞에 있는 나무를 봤더니 ‘다이아몬드 로드, 지프 로드’라고 써 있었어요. 그건 바위 지형용 차량이 아니면 안 된다는 뜻이죠. 하지만 제 차는 그런 차량이 아니었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는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갔다. 결국 자신의 트럭이 부서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트럭을 임시 거처로 삼았다. 데일리는 약 2주 치 식량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며칠이 지나 해발 약 1만 피트 고도에서 그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데일리는 “걸어서 나가든가, 아니면 여기 앉아서 죽든가 둘 중 하나였어요.”라고 말했다.
데일리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여러 차례 넘어졌고, 바위 언덕 아래에 도착했을 때 휴대전화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수 일이 지나 수 마일을 걸으며 간절히 기도하던 끝에 그는 마침내 희망의 빛을 봤다.
데일리는 “이제는 거의 걷지도 못하겠더군요.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고개를 들었더니 앞에 헤드라이트가 켜진 차가 있더군요.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습니다.”라고 당시의 극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데일리는 토요일 스왐프 레이크 트레일 인근에서 사냥꾼 무리에 의해 발견됐다.
프레즈노 카운티의 네이선 맥식 수퍼바이저는 “중앙밸리 전역에서 자원이 투입됐습니다. 여러 카운티에서 장비를 보냈고, 커운 카운티는 물론 툴레어와 킹스 카운티에서도 인력이 와서 수색을 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의 딸 브리아나는 아버지가 클로비스 병원에서 회복 중 자신의 실종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데일리는 현재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으며, 가족에 따르면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월요일 퇴원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