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레가 노조 설립을 추진하던 매장을 페쇄키로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치폴레는 미국 메인주(州) 오거스타에 위치한 한 매장을 영구 폐쇄키로 결정했다.
치폴레는 성명을 통해 “이 외진 곳에 위치한 매장에 직원들을 적절히 배치하지 못했고 과도한 결근으로 인해 기존 직원을 활용하는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매장을 이끌 매니저를 구하는 일도 힘들어졌다”며 “직원 문제 때문에 다시 문을 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매장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20여명의 매장 근로자들은 지난달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결성을 위한 선거를 열게 해달라고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NLRB는 치폴레 매장 중 처음으로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NLRB는 이날 회사가 노조 결성을 위한 선거를 반대하는 것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매장이 폐쇄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다만 치폴레는 매장 폐쇄가 노조 설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매장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일을 도울 방침이다.
노조 설립에 뜻을 모은 직원들이 모인 치폴레 유나이티드는 폐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그들은 “회사가 노조 활동에 대해 보복하고 있다”며 “노조 활동을 시도하려는 다른 매장에게 본보기를 보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매장에 노조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치폴레 유나이티드의 제프리 영 변호사는 “우리는 이번 폐쇄 결정을 노조 파괴행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폴레 유나이티드는 NLRB에 치폴레가 매장을 폐쇄하는 것을 막고 노조 결성을 위한 선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처분 신청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