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7월 미국 판매는 14만37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현대차는 10.7% 늘어난 7만2857대, 기아는 13.6% 상승한 7만93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7월 기준 최고 판매량으로 12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판매 실적은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양사 합사 친환경차 판매는 2만6498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판매 비중도 전체 판매 차량의 18.4%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1만6079대(전년 대비 58.8%↑), 전기차가 1만385대(109.1%↑) 판매됐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보다 77.7% 증가한 1만5392대가 팔리며 지난 6월에 이은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기아는 1만110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하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가 전년 동월 보다 175.5% 증가한 7308대를 판매하며 호조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5는 지난달 4135대가 팔리며 두 달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고 아이오닉 6는 1745대가 팔렸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30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0% 증가했다. 니로 EV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91.0% 증가한 1140대가 판매됐고 EV6도 12.9% 증가한 1937대가 팔렸다.
제네시스의 7월 판매량은 6330대로 전년 동월 보다 21.7% 증가해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현지 생산 영향으로 공급이 확대된 GV70가 2525대 팔리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고, GV80와 G70는 각각 1499대, 1310대가 팔렸다.
레저용 차량(RV)은 현대차가 23.6% 증가한 5만3959대, 기아는 17.0% 늘어난 5만889대를 판매했다. 양사 합산 판매량은 20.3% 증가한 10만4848대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기아의 RV 판매 증가는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중에서는 투싼이 1만753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만1898대, 싼타페 1만612대 순이었다. 기아 스포티지는 1만1853대, K3 1만1004대, 텔루라이드 9759대가 판매됐다. 그 외 기아 카니발(5285대)과 쏘렌토(8569대), K5(6215대) 등 주력 차종이 올 들어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