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프랑스의 식품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11.1%를 기록한 가운데 현지의 한 빵집이 바게트값을 고객이 원하는 만큼만 지불하게 하는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프랑스 빵집 체인점 ‘마마트(Mamatte)’가 이번 달 동안 고객이 바게트의 값을 직접 정하게 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현지 매체 더로컬프랑스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60센트(약 860원)의 하한은 두었다.
‘마마트’를 운영하는 막심 르페브르는 “프랑스에서 바게트는 기본적인 음식”이라며 “생활비가 올라 모두가 힘든 시기에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 대부분이 바게트의 원래 가격인 개당 1유로(약 1414원)를 낸다”며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 일부러 돈을 더 내고 빵을 사 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르페브르에 따르면 20∼25%의 고객은 하한선인 60센트(약 860원)를, 10∼15%의 고객은 평균 85센트(약 1210원)를 지불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등한 식자재 가격과 사업용 전기료 때문에 많은 프랑스 제과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더로컬프랑스는 덧붙였다.
현지 매체 프랑스앵포(Franceinfo)에 따르면 자국 제과점의 약 80%가 올해 초 파산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