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30만2451대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684만4719대)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 피크아웃 우려에도 양사가 모두 실적 증대를 이뤄낸 가운데, 기아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약진했다는 평가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 76만2077대, 해외 345만46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21만6680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6.9% 증가한 수치로,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0.6%, 6.2%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산업 피크 아웃 우려에도 SUV 등 신차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및 해외 판매가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0만4000대, 해외 353만9000대 등 총 42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아는 도매 판매 기준 지난해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 5728대 등 총 308만577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특수 판매를 제외한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4.6%, 6.7% 늘었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2014년 기록한 303만8552대였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52만3502대가 팔렸다. 셀토스가 34만4013대, 쏘렌토가 24만289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4년 ▲경제형 EV 출시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상품성 강화 ▲PBV 비즈니스 구체화 ▲수익성 중심 영업 원칙 준수 등을 통해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올해 국내 53만대, 해외 266만 3000대, 특수 7000대 등 글로벌 ‘3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도 상품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