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와인을 비롯해 위스키 등 하드리커를 판매하는 캘리포니아 주점들은 올 여름부터 고객들이 원할 경우 데이트 강간약물 검사 키트를 제공해야 한다.
25일 캘리포니아 주류통제국(ABC)은 AB 1013이 오는 7월 1일 발효됨에 따라 맥주, 와인, 하드리커 등을 판매하는 주점, 나이트클럽 등 ‘루피’로 알려진 데이트 강간약물 검사 키트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트 강간약물 검사키트 제공이 의무화되는 주점은 리커라이센스 48을 발급 받은 업소들이다. 리커라이센스 48은 음식서비스를 하지 않더라도 맥주, 와인 및 증류주를 제공하는 업소들에게 발급되는 주류판매 라이센스다.
이에 따라 해당 업소들은 업소 내에 데이트 강간약물 검사키트를 구비하고, 이 키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표지판을 게시해야 한다.
주류통제국은 웹사이트에 ‘약에 취하지 마세요’라는 표지판 예시를 게시하고, 이 표지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이 발효되면 데이트 강간약물 검사 키트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 주류판매 업소는 약 2,400개 업소가 추가된다.
검사키트는 해당 업소가 직접 구입해야 한다. 테스트 키트는 테스트 스트립, 스티커, 빨대 또는 기타 장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수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