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 대비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금리와 위험자산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금값 상승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대만 지진,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위해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반복하면서도 연내 인하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그는 “최근 고용 및 물가 지표가 모두 예상보다 높았다”면서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노동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를 향해 완화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이 실질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전날 발생한 대만 강진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에 따르면 액티브트레이드스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수석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약세와 대만 지진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달러 약세는 금값 상승을 부추겼지만, 주요 요인은 지진 이후 글로벌 시장 위험 선호도가 급락한 데에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