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 경제가 인플레이션 완화 등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9일 IMF 보고서와 CNBC에 따르면 IM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시아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6개월 전 내놓은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내년도 전망치는 4.3%로 그대로 유지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 국장은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망이 밝아졌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완화되면서 이 지역 경제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MF는 이번 상향 조정에 대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측면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 있었던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제조업 활동 감소와 서비스업 부진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인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라면서, “공공 투자가 여전히 중요한 동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인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3조7000억 달러의 세계 5위 경제대국이며, 2027년까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IMF는 아시아에서의 높은 소비 성장에도 불구하고 통화 긴축, 원자재 가격 하락, 공급망 혼란의 진정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민간 소비 강세가 아시아 내 신흥 시장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IMF는 아시아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 문제를 꼽기도 했다.
이는 소비를 약화시키고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높여, 다른 국가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F는 중국에 대해 “생존 불가능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퇴출을 가속화하고, 주택 프로젝트의 완공을 촉진하고, 지방 정부의 부채 위험을 관리하는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초 IMF는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인 중국이 2024년에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