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대한 최종 승인 결정을 22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데스크US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SEC는 자산운용사들이 나스닥 등에서 ETF 상품 거래를 시작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S-1(증권신고서)을 승인했다.
ETF 출시를 신청한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21셰어즈, 반에크, 비트와이즈 등 8곳의 자산운용사들은 다음날인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최종 승인 결정은 SEC가 지난 5월23일 8개 ETF에 대해 19b-4(ETF 거래규칙변경 신고서) 양식을 승인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올해 1월부터 거래가 시작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많은 자금이 몰려들 지 주목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에는 최근까지 1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 유입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비트코인트러스트(IBIT)가 주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더리움의 가격을 650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ETF로의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테노리서치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 첫 1년 간 150~2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7개월 간 유입된 자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테노리서치는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과 같은 선점자로써의 이점이 없으며, 강력한 서사도 부족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승인됐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산업에 상당히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 소속 애널리스트 조쉬 길버트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오래 볼수록 암호화폐 자산에는 그의 승리가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