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15일(현지시각) 급등세를 타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 이상 상승한 6만609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오전까지 6만2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 이날 오전 0시를 전후로 6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상승세에는 중국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금 유입 가능성,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나타나는 추세적인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2일 추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으나, 구체적 내용이 부족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에 유입되던 자금이 빠져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QCP캐피탈은 이번 상승 움직임이 2016년과 2020년 미국 대선 전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QCP캐피탈의 한 트레이더는 “2016년을 돌이켜보면, 비트코인은 3개월 이상 매우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면서 “당시 비트코인이 600달러에서 랠리를 시작한 것은 미국 대선 3주 전이었고, 그 다음해 1월 첫째 주에는 마침내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2020년에도 비트코인은 반년 동안 지루한 범위에 갇혀 있었고, 미국 대선 3주 전에야 1만1000달러에서 상승을 시작해 다음해 1월에는 4만2000달러의 고점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10월에 대해 비트코인이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기간이라고도 언급하고 있다. 2013년 이후 10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날은 단 두 번뿐이며 최고 60%, 평균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코인데스크 분석에 따르면 10월 대부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월 후반에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10월15일 이후에 가격이 16%까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