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식업계에서 한식 등 아시아 요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미 레스토랑 협회(NRA)는 미국 내 70% 이상의 카운티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아시아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일본, 태국 요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태국 요리의 인기는 태국 정부의 ‘가스트로 디플로머시(음식 외교)’ 전략 덕분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아시아 요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익숙함이 증가하면서 동남아시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국가들의 요리가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발효 재료인 김치나 강렬한 맛을 내는 고추와 같은 아시아의 독특한 재료와 풍미에 관심을 보이며, 건강에 좋은 잠재적 효과와 다양한 서빙 스타일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한식에 대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한국 드라마(K-드라마)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과 음식 다큐멘터리들이 시청자들의 한식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외식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확장도 주목 받고 있다.
한국식 치킨 체인 본촌(Bonchon)은 2028년까지 미국 내 매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젠 코리안 BBQ(Gen Korean BBQ)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이후 급성장해 올해 3분기 기준 매장 수가 41개로 늘었다. 이는 IPO 당시 32개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역적 특성 외에도 발효 및 피클링된 음식과 함께, 설탕과 매운맛을 결합한 핫 허니나 스파이시 메이플과 같은 독특한 풍미가 내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속 가능성과 콜드브루 커피도 2025년 주요 소비자 트렌드로 지목됐다. NRA는 이러한 소비자 선호도를 기반으로 아시아 요리와 혁신적인 맛의 조합이 미국 외식 시장에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