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공예및 미술용품 소매업체 마이클스(Michaels)가 지난 주 크래프트 및 원단 전문 소매업체 조앤(Joann)의 지적 재산권과 사설 브랜드, 특히 인기 있는 ‘빅 트위스트(Big Twist)’ 실 브랜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클스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인수로 원단, 퀼팅, 재봉 용품, 재봉틀, 실 등을 포함해 600개 이상의 제품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클스 CEO 데이비드 분은 성명에서 “조앤 고객들을 우리의 창작 커뮤니티에 맞이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고객이 기대하는 다양성과 가성비, 창작의 영감을 제공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인수는 새로운 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북미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브라더(Brother)와 싱거(Singer) 브랜드의 재봉틀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을 추가하고 있으며, 680개 이상의 매장에서 원단 관련 제품 구색을 강화했고 올해 안에 280개 매장에서 추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사 웹사이트 내 ‘원단’ 검색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조앤은 1943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처음 문을 열었으며, 이후 80여 년간 49개 주에 걸쳐 79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 대표 원단·수공예 소매업체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2024년 1월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2월에는 전국 모든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으며, 3월부터 매장 철수를 본격화했다.
현재 조앤의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마이클스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며, 접속 시 “조앤 고객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해당 페이지에는 “여러분이 애용하던 필수품부터 더 많은 제품까지 준비돼 있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최신 소식 및 상품 정보가 제공된다.
마이클스는 “조앤은 수십 년간 창작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였고, 우리는 이 커뮤니티를 존중하며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조앤 고객들은 마이클스가 조앤을 인수하면서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초 비슷한 물품을 취급하면서도 마이클스가 조앤보다 높은 가격책정을 했기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