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 프랑스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해석이 나온다.
1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6년 금값이 온스(약 8.3돈)당 5000달러(약 713만원)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번 전망은 최근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약 571만원)를 돌파한 직후 발표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내년 말 금값을 온스당 49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캐나다 채굴기업 휘턴 프레셔스 메탈스의 대표 랜디 스몰우드는 “내년에 금값이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10년 안에 두 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금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또 미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0.25%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급값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금리의 인하는 국채 수익률 감소로 이어져 금의 매력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