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가 공식 통계보다 3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 건강 지표·평가연구소 왕하이둥 박사팀은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은 논문에서 2020년 1월∼2021년 12월 세계 187개국의 사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관련 총 사망자가 1천80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사망자 공식 통계치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 기간에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594만 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 ‘초과 사망'(excess morality)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관련 총 사망자는 1천820만 명으로 추산된 것이다.
왕 박사는 직접적인 코로나 사망 사례가 과소 보고되고 있어 초과 사망 분석이 팬데믹의 진짜 영향을 더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전 세계에서 발생한 초과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20명이 넘었고, 초과 사망률은 국가마다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체 초과 사망의 절반 이상은 인도, 미국,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7개국에서 발생했다.
인도에서 초과 사망이 400만 명 이상이 발생했고 미국의 초과 사망도 110만 명이 넘었다.
한국은 10만명당 초과사망이 4.4명이었고, 일본은 44.1명, 중국과 북한은 각각 0.6명이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와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대만 등 5개국은 해당 기간 사망자가 팬데믹 이전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 박사는 일부 국가들에게 사망자가 오히려 감소한 것은 팬데믹 기간의 엄격한 봉쇄정책 등으로 교통사고 같은 외부 사망 요인이 감소한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가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으로 독감 사망률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