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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게을러”…여성 10명 중 7명 ‘비만 낙인’ 경험

대한비만학회 ‘비만 인식 현황 조사’ 결과

2023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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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스탁 자료사진

성인 여성 10명 중 7명이 비만하다는 이유로 사회적 낙인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젊은 여성일수록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비만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두려워 다이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는 전국 남녀 만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은 “우리 사회가 비만하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71%, 남성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비만으로 인한 낙인과 차별을 더 크게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비만 낙인이란 비만한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차별을 의미한다. 한 예로 과체중인 사람은 게으르거나 욕심이 많고 정신력과 자제력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또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선 때문”, “뚱뚱하면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선 때문”이라는 응답은 20대 여성(15.8%)이 가장 많았고, 20대 남성(10.8%), 30대 여성(8.3%)등이 뒤따랐다. “뚱뚱하면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기 때문”이라는 응답 역시 20대 여성(6.6%)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여성(6.0%), 40대 남성(5.3%) 등의 순이었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뚱뚱한 체형 때문에 눈에 쉽게 띈다(70%) ▲게을러 보인다(58%) ▲의지력과 자제력이 부족해 보인다(56%)는 답변이 나왔다.

고도비만 환자의 10명 중 5명(47%)은 스스로를 고도비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정상체중인 응답자의 32%, 저체중인 응답자의 5%는 스스로를 통통하거나 비만하다고 생각했다.

고도비만 치료법은 환자의 특성과 합병증 여부, 비만의 중증 여부에 따라 다르다. 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행동치료,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식사치료, 규칙적 운동을 통한 운동치료를 비롯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응답자 10명 중 9명(89%)은 ‘비만이 다양한 성인병을 유발해 사망률을 높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라고 인식한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하다는 인식은 고도비만, 섭식장애, 건강문제 등으로 한정됐다.

또 응답자의 66%는 식사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고도비만인 경우에도 병∙의원 이용 경험은 20%에 그쳤고 ▲합병증(59%) ▲고도비만자(57%) ▲폭식 등의 섭식장애(52%)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에야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합병증 관리도 중요하지만 비만을 치료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 전 단계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관리하고 치료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10명 중 7명(69%)은 다이어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체중감량을 시도한 응답자 중 64%가 “요요현상을 겪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9%는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를 부족한 의지 탓으로 돌렸고,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역시 확고한 의지라고 답했다.

허양임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에 대해 의학적인 접근보다 심미적 요소를 강조하는 사회적 인식이 비만과 고도비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시의적절한 의학적 치료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며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체중 감량에 성공해도 다시 살이 찌는 현상)은 개인의 의지의 문제가 아닌 몸의 항상성을 깨기 위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월4일 ‘세계비만의 날’을 맞아 학회는 ‘체중관리 건강노트’ 앱을 론칭해 누구나 쉽게 장기적으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바른 비만치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 ‘비만의 모든 것_대한비만학회와 함께‘ 채널을 다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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