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씻는 것만으로는 특정 화학 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화학협회 저널 나노 레터스(American Chemical Society’s journal Nano Letters)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과일을 씻는 작업으로 살충제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사과를 대상으로 영상기술을 사용해 살충제가 껍질과 펄프 층 머두에 침투한 것을 발견하고, 펄프의 껍질이 제거됐을 때 살충제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농산물에 대한 살충제를 다루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끌며 보고서를 발표한 중국 안후이 농업 대학의 동둥예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식품 안전의 광범위한 영역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고, 소비자들에게 건강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고,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권장되는 세척 관행과 대조적으로 껍질을 벗기면 살충제 잔류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청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농약 잔류물이 발견됐다고 해서 인체에 매우 해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환경보호청은 “과일, 채소, 곡물 그리고 다른 농산물에 남아있는 살충제는 농작물이 수확되고, 운송되고, 빛에 노출되고, 세척되고, 준비되고, 요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감소한다”고 말하고, “검출 가능한 살충제 잔류물이 남아있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혓다.
환경보호청은 살충제에 허용되는 허용 오차 수준을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혼동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사과는 껍질채 먹어야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건강관련 기사에서 매일 접하는 데 이제와서 잔류농약에 있다는 말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