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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55%↓”…’이 유전자’노인, 고기 많이 먹을수록 좋다

2026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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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노인의 경우, 육류 섭취가 많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가 늦고 치매 위험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노인의 경우, 육류 섭취가 많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가 늦고 치매 위험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치매가 없는 고령자 2157명을 대상으로 약 15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식습관과 인지 기능 변화를 함께 분석해 육류 섭취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참여자 가운데 약 26%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 ε3·ε4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유전자는 변이에 따라 발병 위험이 크게 달라지며, 특히 ε4 변이를 포함할 경우 위험도가 현저히 높아진다.

연구팀은 식품섭취빈도조사를 통해 개인별 식단에서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한 뒤, 기억력과 언어 능력, 처리 속도 등 다양한 인지 지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유전자형을 가진 집단에서는 육류 섭취가 많은 상위 그룹이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인지 기능 감소 속도가 더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발생 위험 역시 약 55% 낮았다. 이들이 섭취한 육류는 하루 평균 약 120g 수준이었다.

반면, 같은 유전자형이 없는 경우에는 육류 섭취량과 인지 기능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육류의 종류에 따른 차이도 관찰됐다. 가공육은 인지 기능이나 치매 위험과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은 반면, 가공되지 않은 육류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후속 분석에서는 해당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이 비가공 육류를 많이 섭취할수록 전체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육류에 포함된 비타민 B12와 단백질이 신경 기능 유지와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면서 이러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 유전자형을 가진 집단에서 비타민 B12 흡수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야콥 노르그렌 박사는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의 식습관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유전자 특성에 맞춘 맞춤형 식이 지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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