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일대에서 17일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섬광의 띠가 밤하늘에 나타났다.
마침 성패트릭 데이 파티를 즐기던 주민들이 그 광경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크라멘토 소재 킹콩양조회사의 하이메 에르난데스는 동료들과 성패트릭 데이 파티를 즐기고 있던 중 일부 사람들이 그 빛의 행렬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약 40초 동안 계속된 그 광경을 녹화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 우리는 모두 깜짝 놀라고 충격을 받았지만, 우리가 증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로 했다. 우리들 중 누구도 그런 광경을 평생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양조장 사장이 인스타그램에 그 빛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느냐는 글을 올린 뒤 하바드-스미소니언 천문학센터의 천문학자 조나선 맥다웰이 거기에 응답해왔다
그는 18일 그 빛의 행렬이 우주 공간의 쓰레기 잔여물이 불에 탄 것이라고 99.9% 확신한다고 말했다.
맥다웰은 일본의 한 통신위성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다른 통신위성과의 통신 연결을 위해 일하다가 2017년 은퇴해서 지구로 돌아와 폐기되었는 데 이후 2020년 그 통신위성이 사용하던 약 310kg의 장비들이 우주정거장에서 밖으로 폐기된 사실을 밝혔다.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한 물건들이 폐기되면서 이것이 지구 대기층에 재진입하면, 완전 연소할 때까지 타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 때의 잔여물이 타는 불꽃들이 “밤하늘의 특별한 불꽃 쇼”를 연출할 수 있으며 그 높이는 지상 약 84km, 움직이는 속도는 시속 수 천 km 이상일 것이라고 맥다웰은 말했다.
미 국방부 우주사령부는 캘리포니아 상공이 국제우주궤도 통신 시스템 잔여물의 지구 재진입 루트라는 것을 확인해주었지만 그 이상의 상세정보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진입 시간은 사람들이 밤하늘의 불꽃을 본 시간과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