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도밍게스(21)는 한적하고 평온한 캘리포니아의 대학 소도시 데이비스에서 범행을 하고 달아났지만 사진이 든 수배 전단이 배포된 후 약 15명의 목격자가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사람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3일 붙잡혔다.
그는 시내의 한 공원부근에서 두 번째 사망자를 살해한 뒤 달아났다고 데이비스 경찰서의 다렌 피텔 서장이 기자들에게 말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첫번째 시신이 발견된 것은 4월 27일이었고 그 후 며칠 간격으로 피해자들이 발견되었지만 용의자 도밍게스가 피해자들과 아는 사이였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피텔서장은 말했다.

사망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던 50세의 노숙자 남성과 20살의 데이비스대 대학생이었다.
노숙자 여성 한 명은 자기 텐트에서 자다가 1일 밤 흉기 공격을 당해 다친 뒤 목숨을 건졌고 병원에서 현재 회복 중이다.
피텔 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밍게스는 배낭속에 커다란 칼을 넣고 다니면서 두 번째 살인을 한 곳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잡혔을 때는 흉기 공격을 할 때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는데, 그런 것은 매우 희귀한 경우이다”라고 말했다.
윌 아놀드 데이비스 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고 일부 상가는 일찍 문을 닫았다. 대학생들도 놀라서 강의에 결석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살인범이 붙잡혀서 이젠 밤에 안심하고 잘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