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한 남성이 계곡 밑으로 추락한 뒤 닷새만에 구조됐다.
추락 사고는 지난 8월 29일 올해 68세의 캘빈 스미스(Calvin Smith)가 컨 카운티의 한 시골길을 지나다가 발생했다.
캘빈이 운전하던 트럭이 갑자기 제방을 넘어 약 100피트 아래 풀 덮힌 협곡으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캘빈은 창 밖으로 튕겨져 나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채 움직일 수도 없이 그 자리에 꼼짝없이 누워 있었다.
캘빈은 “덜컥 겁이 났다”고 말한 뒤 “계속 끊임없이 하느님께 ‘제발 여기서 죽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회상했다.
캘빈은 밤에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낮에는 불처럼 뜨거웠다고 말했다.
낮과 밤이 여러번 지나면서 캘빈은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있던 순간 두 명의 산악 자전거를 타던 남성들이 캘빈을 발견했다.
당시 산악 자전거를 타던 코리 사이즈러브(Cory Sizelove)는 “어디선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혓다.
조심스럽게 협곡을 내려와 캐빈을 발견했다고 말한 코리는 “우리는 그저 911에 전화하고 설명하는 동안 그에게 물을 주고 그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컨 카운티 소방대원들은 밧줄과 바구니 시스템을 이용해 캘빈을 구조했고, 구조함과 동시의 그의 아네 디디(Dee Dee)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의 생존 소식을 전했다.
디디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남편이 실종된 이후 5일간은 인생 최악의 날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을 되찾았다는 것에 매우 감사할 뿐”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캘빈은 10명의 자녀와 44명의 손자, 그리고 12명의 증손자를 둔 것으로 알려져있고, 살아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캘빈은 자신을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목숨을 구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몇번이고 인사를 전했다.
캘빈은 현재 부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당시간 재활을 해야 한다.
<박성철 기자>
베이커스필드 30m 절벽 추락 트럭운전자 5일 만에 극적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