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 골프장에 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골퍼와 부딪힐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새크라멘토(Sacramento)의 한 골프장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경 난데없이 경비행기 한 대가 골프장에 불시착했다. 비행기는 잔디 위를 가로지르며 미끄러지다가 건물을 들이받고 나서 멈춰 섰다.
당시 골프장 연습 그린엔 골퍼 한 명이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골퍼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 자칫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뻔 했다.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조종사는 손에 경미한 상처를 입었을 뿐 심각한 부상 없이 탈출에 성공했다. 다만 탈출 직후 불안 증세를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이 비행기가 400m 상공에서 관제탑에 엔진 고장을 보고하고 골프장에 비상 착륙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 옆 주차장엔 차들이 가득 차 있었고, 반대편엔 고속도로가 있었는데 모두 피해 갔다.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고는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가 조사 중이다.
누리꾼들은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골퍼가 조금만 더 가까이 있었어도 큰 사고가 났을 거다”, “저 조종사는 평생 운을 다 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