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몬터레이 카운티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의 근육과 지방에서 파란색이 나타났으며, 이는 독성이 있는 살서제 미끼(쥐약)를 섭취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이 밝혔다.
실험실 검사 결과, 파란색 조직을 보인 멧돼지의 위와 간에서 항응고제 성분의 쥐약인 디파시논(diphacinone)이 검출되었다. 이번 조사는 3월에 한 야생동물 포획자가 이상한 색깔을 발견해 신고한 후, CDFW 산하 야생동물 건강 연구소와 데이비스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동물 건강 및 식품안전 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살서제는 주로 쥐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를 직접 섭취하거나 살서제에 노출된 동물을 먹은 다른 동물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러한 독성 물질에는 일반적으로 유독성을 알리기 위해 색소가 포함되어 있으나, 오염된 고기에서는 항상 색이 눈에 띄지는 않을 수 있다.

CDFW의 살충제 조사 책임자인 라이언 보어버 박사는 “사냥꾼들은 멧돼지, 사슴, 곰, 기러기와 같은 야생 동물의 고기가 살서제에 노출되었을 경우 오염되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살서제 노출은 야생 서식지 인근에서 사용될 경우, 표적이 아닌 야생 동물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CDFW는 지방이나 근육이 파랗거나 다른 이상 징후가 보이는 야생 동물의 고기는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의심되는 사례는 CDFW 야생동물 건강 연구소(WHLab@wildlife.ca.gov 또는 (916) 358-2790)로 신고하면 된다.
살서제를 사용하는 관계자들에게는 야생 동물의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기에는 살포 지역 내 야생 동물 확인, 적절한 미끼통 사용, 그리고 대체 방제 방법 고려 등이 포함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