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상원의원 알렉스 파디야가 개빈 뉴섬의 후임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덤 시프와 함께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두 명의 상원의원 중 한 명인 파디야는, 자신의 향후 거취를 두고 수개월간 이어진 추측 끝에 4일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파디야는 기자회견을 통해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헌신으로, 나는 내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라는 현 정치 상황과, 상원의원으로서 트럼프의 정책에 맞서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디야는 “나는 이 싸움에 남기로 했습니다. 헌법은 지킬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본권은 지킬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의 핵심 가치 또한 지킬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은 지킬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나는 앞으로도 그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파디야가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택했다면, 그는 유력한 선두 주자이자 사실상 가장 유망한 후보로 평가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파디야는 2021년부터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뉴섬 주지사에 의해 임명됐다. 당시 그는 캘리포니아 주 국무장관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후 2022년 11월 보궐선거에서 상원의원 정식 임기에 당선되었으며, 2023년 다이앤 파인스타인이 사망한 후에는 캘리포니아의 상원 원로 의원이 되었다.
샌퍼낸도 밸리에서 성장한 파디야는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과 LA 시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기계공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 남가주 전역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문제를 두고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에게 항의하려다 잠시 구금되어 수갑이 채워지는 일이 벌어지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지사 선거 경쟁은 민주당 후보군이 다수 포진해 있다. 주요 인물로는 전 오렌지카운티 하원의원 케이티 포터, 전 LA 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그리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을 지낸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하비에르 베세라가 있다.
공화당 측에서는 영국 런던 출신 정치 전략가이자 전 폭스뉴스 진행자 스티브 힐튼이 있으며, 그는 8월에 발표된 에머슨칼리지 여론조사에서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채드 비앙코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LA 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지지를 받고 있으나, 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며, 대신 2028년 대선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녀는 이전까지는 압도적인 차이로 유력 주지사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