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민세관단속국과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 관련 콘텐츠가 플랫폼에서 억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주말 동안 일부 틱톡 이용자들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에 의해 총격 사망한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사건과 관련한 게시물이 조회 수 0회를 기록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가 의도적으로 노출 제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틱톡 측은 콘텐츠 검열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일부 게시물이 게시되지 않은 것은 기술적 장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틱톡은 26일 엑스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전력 문제로 인한 서비스 장애 이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불편을 끼쳐 사과하고 조속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섬 주지사는 “이제 조사할 때가 됐다”며 틱톡이 트럼프 비판 콘텐츠를 검열해 주법을 위반했는지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를 통해 캘리포니아주가 관련 사안을 공식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은 26일 오후 기준으로 서비스 장애가 안정됐다고 밝혔지만, 뉴섬 주지사는 한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엡스타인’이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게시가 되지 않았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 화면이 담겨 있었다.

뉴섬 주지사는 틱톡이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는 2022년 제정된 AB 587 법에 따라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콘텐츠를 어떻게 관리하고 제한하는지에 대해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근 틱톡의 미국 사업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을 포함한 미국 투자자 그룹에 매각된 이후, 플랫폼 내 콘텐츠 제한 여부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반발해 앱을 삭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정된 정책에는 정확한 위치 정보 수집, 인공지능 도구와의 확대된 상호작용, 광고 파트너 전반에 걸친 개인정보 활용 범위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기술 소비자 권익 옹호자인 션 SVV는 특히 이민자 커뮤니티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고, 어떻게 사용되며, 어떤 파트너와 공유되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