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폭스뉴스 진행자 스티브 힐턴을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 지지한 다음 날,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채드 비안코 국장이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안코는 “새크라멘토부터 워싱턴까지 정치인들과 내부 인사들이 오랫동안 우리를 대신해 지도자를 선택하려 해왔다”며 “그건 리더십이 아니라 사실상 지명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안코는 힐턴과 함께 공화당의 주요 후보로 꼽히며, 오는 11월 본선 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두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이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국장인 그는 과거 트럼프를 지지해왔으며, 2024년 대선 당시 “이제는 백악관에 전과자를 앉힐 때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힐턴 캠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와 연방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를 되찾고 그 어느 때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공화당 후보만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장 러스티 힉스는 트럼프의 결정이 당의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힉스는 “이번 일을 통해 힐턴이 예측 불가능하고 인기 없는 백악관의 사기꾼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지지는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활동을 크게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예비선거를 통해 ‘상위 2인 결선(primary top-two)’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예비선거에서 득표수 상위 두 명만 본선에 진출한다. 이 때문에 후보 난립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 명도 본선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힉스는 앞서 경쟁력이 부족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이러한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공개서한에서 “공화당 단독 결선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모든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지사 선거에는 50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로, 이 가운데 민주당 주요 후보 8명과 공화당 주요 후보 2명이 포함돼 있다.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6월 2일 예비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두 후보만 11월 본선 투표에 진출하게 된다.
최근 UC 버클리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턴과 비안코는 각각 17%와 1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민주당의 에릭 스왈웰과 케이티 포터는 각각 13%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