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레어 7경기 출전 정지 처분 소식과 함께 시작된 수요일 데이게임. 리드 데트머가 혼신의 투구를 펼쳤지만 에인절스 타선은 2회 이후 침묵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8-2 완승으로 홈 3연전 2승 1패를 챙기며 에인절스를 원정 6연전 길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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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8-5)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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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6-7)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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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4 5 6 7 8 9 R H E ATL 1 1 3 0 2 1 0 0 0 8 8 0 LAA 0 2 0 0 0 0 0 0 0 2 7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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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투수 그랜트 홈스 (1-1) 6⅔이닝 · 5피안타 · 2실점 · 6탈삼진 |
패전투수 리드 데트머 (0-1) 4⅓이닝 · 5피안타 · 5실점 · 4탈삼진 |
경기 전 · Pre-Game
전날 밤 벤치 클리어링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수요일 오후, 에인절 스타디움은 평일 데이게임임에도 마치 주말처럼 활기찼다. 에인절스는 신시내티·뉴욕 양키스와의 6연전 원정을 앞두고 있어 이동 편의를 위한 데이게임 배정이었고, 브레이브스 역시 개막 후 13연전을 마무리하고 오늘 홈으로 돌아가 금요일부터 홈경기를 시작한다. 태양이 작렬했지만 솔솔 부는 바람 덕분에 야구 관람 최적의 날씨였고, 주중 낮경기치고는 꽤 많은 2만 1,375명이 스타디움을 채웠다.
경기 전 덕아웃은 온통 어제 솔레어와 레이놀도 로페즈의 충돌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에인절스 TV 해설을 맡고 있는 메이저리그 베테랑 투수 출신 마크 구비자(스타디움에서는 모두가 ‘미스터 구비‘, 혹은 그냥 ‘구비‘라 부른다)도 뒷자리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시애틀 시리즈에서 마이크 트라우트가 몸에 맞는 공을 맞았고, 솔레어는 어제 로페즈와 그랬다. 에인절스 타자들이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행동한 것 같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경기 시작 직전, 뉴스가 날아들었다. MLB가 호르헤 솔레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로페즈도 같은 7경기 정지를 받았다. 스즈키 감독은 담담했다.
“솔레어가 클럽하우스에 없다는 건 당연히 아쉽다. 그라운드에서 그가 해주던 것들도 그렇고. 그런데 그가 한 행동은 100% 지지한다. 그가 해야 할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하고, 나는 그를 지지했다. 현재 이의를 신청한 상태이니 결과를 지켜보자.” — 커트 스즈키 감독

오늘은 하나의 기념일이기도 했다. 외야수 조 아델이 27번째 생일을 맞았다. 스즈키 감독은 아델에게 하루 휴식을 선물했고, 솔레어도 전날부터 예정된 휴식일이었다. 선발 리드 데트머에 대해서는 “1년 더 경험이 쌓였고,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 The Game
선발 리드 데트머는 오늘도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다. 공 자체는 좋았다. 패스트볼이 낮게 꽂혔고, 카운트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런데 브레이브스 타자들이 만만치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아슬아슬하게 파악하며 파울로 걷어내고, 볼을 골라내고, 끈질기게 버텼다. 데트머 본인도 경기 후 인정했다.
“정말 좋은 공을 많이 던졌고, 좋은 카운트도 많이 만들었는데 그들이 파울로 너무 잘 걷어냈다. 패스트볼을 낮게 꽂았을 때도 그들이 정말 잘 참아냈다. 그게 그들의 접근 방식이다 —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팀이다. 야구가 그런 거다. 시험을 준다.” — 리드 데트머
1회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브레이브스가 알비에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에인절스가 반격에 나섰다. 호르헤 솔레어가 402피트 빅플라이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뒤이어 로건 오하피의 볼넷으로 요안 몬카다가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스타디움이 잠시 들썩였다.
“2회 솔레어 홈런 직후, 우리에게 그랜트 홈스를 KO시킬 기회가 있었다. 역전 상황에서 더 득점을 뽑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른 이닝이었지만, 상대를 흔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데 — 그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 커트 스즈키 감독
3회, 매트 올슨이 데트머를 공략해 2점 홈런을 터뜨렸다(399피트). 에러까지 겹치며 브레이브스가 5-2로 달아났다. 데트머는 4⅓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포수 로건 오하피는 데트머를 적극적으로 감쌌다.
“제가 나가서 그에게 ‘컨트롤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라‘고 했다. 정말 좋은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약한 타구들이 파울이 되거나 안타가 됐다. 그런 것까지 컨트롤할 수는 없다. 데트머는 계속 좋은 투구를 하고 있고, 우리는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 로건 오하피 포수

에인절스 타선은 이후 7이닝 동안 침묵했다. 5회 더본의 2타점 2루타, 6회 볼드윈의 적시타로 브레이브스는 8-2까지 점수를 벌렸다. 자크 네토는 만루 상황에서 두 차례나 번트를 시도했다. 스즈키 감독은 “자신의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팀을 위해 뭔가 해보려 한 것 같다. 그 마인드셋은 존중한다“고 했다.
“야구가 그런 거다. 시험을 준다. 선발이 좋다. 5일 후에 다시 던지면 된다. 리셋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전부다.”— 리드 데트머

경기 후 · Post-Game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는 커트 스즈키 감독. ⓒ 현장 취재
경기가 끝난 직후, 클럽하우스는 분주했다. 금요일부터 신시내티와 뉴욕에서 이어지는 6연전 원정을 앞두고 짐을 싸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안에서도 스즈키 감독은 차분하게 시리즈 전체를 정리했다.
“지금 타선이 고전하고 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 야구는 한 방에 바뀐다. 내가 직접 봐왔다. 지금 고전하고 있지만, 계속 나아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 커트 스즈키 감독
홈 성적에 대해서는 “시애틀과 애틀랜타, 두 팀 모두 강팀이다. 홈 3승 3패, 그걸로 가져가겠다“고 했다. 요안 몬카다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보인다. 나도 그 자리에 있어봤다. 매일 케이지에서 열심히 하는데 그라운드에서 결과가 안 나오면 정말 힘들다“고 했다.
마이크 트라우트는 일요일 손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간 그라운드를 지켰다. 스즈키 감독은 “손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나가주는 것, 그게 리더의 모습이다.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다“고 했다.
“샘플 사이즈가 너무 작다. 이 시즌이 얼마나 긴지는 여기 와서 배웠다. 지금 이 순간은 영원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패닉할 이유도, 뭔가를 새로 발명할 이유도 없다. 계속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로건 오하피 포수
홈 6경기를 3승 3패로 마친 에인절스(시즌 전적 6승 7패)는 이제 신시내티와 뉴욕으로 향한다. 원정 짐을 싸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결의가 읽혔다. 에인절스에겐 지금이 반등의 타이밍이다.
주요 타격 기록 · Key Ba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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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
포지션 |
타수 |
안타 |
홈런 |
타점 |
득점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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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솔레어 |
RF |
2 |
1 |
1 |
2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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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샤누엘 |
1B |
4 |
1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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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트라우트 |
RF |
3 |
0 |
— |
— |
— |
|
|
자크 네토 |
SS |
4 |
1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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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아델 |
CF |
— |
— |
— |
— |
— |
생일 휴식 (27세) |
투수 기록 · Pitching
|
선수 |
이닝 |
피안타 |
실점 |
볼넷 |
탈삼진 |
결과 |
|
리드 데트머 |
4⅓ |
5 |
5 |
2 |
4 |
패전(0-1) |
|
미치 파리스 |
1 |
0 |
0 |
0 |
0 |
— |
|
숀 앤더슨 |
3⅔ |
3 |
3 |
0 |
2 |
— |
홈 시리즈 결과 · Series 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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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
대결 |
스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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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 · 4/6 |
에인절스 vs 브레이브스 |
LAA 6 — ATL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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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2 · 4/7 |
에인절스 vs 브레이브스 |
LAA 2 — ATL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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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3 · 4/8 |
에인절스 vs 브레이브스 |
LAA 2 — ATL 8 |
에인절스 시즌 전적: 6승 7패 · 다음 경기: 4/10 신시내티 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