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사실 애리조나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마무리했지만 별로 실망하지 않았다. 신인 선수들을 기용해 기량을 점검하고, 메이저리그 맛(?)을 보여주고, 선발투수 로테이션에도 변화를 주고 라인업도 파격 시험을 하며 선수들에게 나름 휴식을 줬다. 콜로라도와의 주말 4연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그렇게 보면 애리조나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승리이기도 하다. 이겼지만 찜찜한 뭐 그렇게 다저스는 애리조나를 떠나 로키스 산맥 꼭대기에 올랐다.
산적을 잡기 위한 다저스는
산적의 거센 반격을 홈런 6방으로 잠재웠다.
다저스는 27일 콜로라도 쿠어스 필드 구장에서 열린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산적을 때려잡듯, 산적은 잡히지 않기 위해 난타전을 주고 받았다.
점수 변경을 다저스 위주로 보면 이렇다.
2-0 -> 2-2 -> 2-4 -> 5-4 -> 6-4 -> 6-7 -> 8-7 -> 8-8
그리고 결국 12회 4점을 뽑아내며 12-8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이 과정에서 양팀은 33개의 안타를 주고받았는데 힘에서 앞선 다저스가 이겼다. 1개의 홈런을 기록한 콜로라도와는 달리 백투백 홈런 두차례 등 무려 6개의 홈런을 쿠어스 필드 산속으로 날려버린 다저스 파워가 산사나이들의 기세를 꺾었다.
이제 28일 가장 중요한 경기가 펼쳐진다. ‘쿠어스 필드라는 특성상 3~4실점은 용서된다’는 말은 지금 상황에서 통하지 않는다. 류현진 선수가 28일 콜로라도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서기 위해서는 천적같은 콜로라도 타선을 콜로라도 홈에서 무너뜨려야 할 필요가 있다. 천적 관계 정리를 위해서라도, 올스타 선발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