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늘 플레이오프에서 두가지에 발목을 잡혀왔다.
하나는 커쇼, 다른 하나는 불펜.
다저스는 13일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열심히 추격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따라잡지 못하고 7-8로 패했다.
이번에도 커쇼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커쇼는 2차전 선발로 발표됐지만 이날 허리 경련, 근육 뭉침 뭐 이런 사유로 등판이 연기됐다. 급히 토니 곤솔린이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곤솔린은 4.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이날 대체선발 전략이 실패했다.
그리고 이어진 불펜 투수들이 3실점을 더하면서 8실점을 완성(?)했다.
다저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커쇼와 불펜이 합작으로 2차전 경기 패배의 원흉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중립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다저스는 2차전 경기 후반에 힘을 내며 추격했지만 1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다저스 구장에 모였던 (다저스 구장 주차장에서는 팬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동차극장을 만들어 합동응원전을 펼쳤다) 다저스 팬들도 아쉬움을 달래며 귀가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라던 다저스는 올 가을에도 역시 커쇼와 불펜에 발목이 잡히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저스의 커쇼는 플레이오프에서만 11승 11패를 기록중이다.
이번엔 2연패다. 커쇼가 4차전에 돌아온다고 해도 가을에 불안한 커쇼가 팀의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기 보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몇몇 지역 언론들이 커쇼를 보호한답시고, 오랜 원정경기에 침대가 맞지 않아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느니 익숙치 않은 호텔에서의 생활로 커쇼의 허리가 삐끗했다는 등의 기사를 쏟아냈다. 안쓰럽다.
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펜은 마무리 켄리 젠슨의 부진속에 이제와서 대체 마무리를 찾아봐야 이미 늦었다. 트라이넨 카드를 꺼내 들기에도 이미 정규시즌에 너무 혹사시켰다. 60경기 정규시즌 일정에서 29경기에 투입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탬파베이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1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 최지만은 결장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