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5.1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5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양키스의 게릿 콜도 똑같이 5.1이닝 5안타 2실점 8삼진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양팀의 에이스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공교롭게도 토론토와 양키스는 9회까지 2-2 동점을 이어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10회 토론토가 1점을 뽑아내며 3-2로 승리했다.
토론토 지역 언론들은 ‘에이스 다운 피칭’ 이었다고 보도하고 있고,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금처럼 승리하면 된다’ 등 류현진의 호투를 보도했다. 토론토 구단도 ‘견고한 에이스 다운 피칭’이었다고 경기 후 SNS를 통해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1회 두 애런, 애런 저지와 애런 힉스를 나란히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삼자범퇴로 2021년 시즌 개막전 첫 이닝을 시작했다.
이날 류현진의 옥의 티, 2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2회 1사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지오 우르셀라를 삼진처리하면서 2회 2사까지 잘 막아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개리 산체스에게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던진 공을 산체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풀스윙을 하며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음타자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던 2회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3회에도 자신의 피칭을 이어갔다. 3회 삼자범퇴, 4회 삼자범퇴, 5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6회 애런 저지가 결국 류현진으로 부터 안타를 뽑아냈지만 다음 타자 애런 힉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날 임무를 모두 마쳤다. 애런 힉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한 후 이날 투구수 92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마운드를 타일러 챗우드에게 넘겼고, 챗우드는 추가 실점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2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섰지만 류현진이 2회 2점홈런을 허용햐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데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게릿 콜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류현진, 게릿 콜 두 선발투수는 승패와 상관없이 나란히 똑같이 6회 1사후 교체됐다.
류현진은 감독의 박수와 야수들의 박수속에 마운드를 내려간 반면, 게릿 콜은 마운드를 내려가 글러브를 내팽겨치듯 집어던지고 소리를 지르는 등 투수 교체에 화가 났는지, 홈런에 화가 났는지, 아무튼 그렇게 화를 내며 개막전 등판을 마쳤다.
이날 개막전 선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투수 로테이션 운영대로라면 4월 7일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뒤, 12일 홈구장에서 또 한차례 양키스와 맞붙게 된다. 양키스도 투수 선발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또 게릿 콜과 맞대결한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