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 류현진은 7일 최약체 팀으로 분류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글로벌 라이프 필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동안 7안타 2실점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지만 팀이 1-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에서 승리투수가 되려면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야 하는 것인가?’ 이런 불만이 쏟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은 류현진은 이날 2회 선두타자인 닉 솔락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안타 뒤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2회에만 2실점 했다.
이후 3회 삼자범퇴, 4회에도 3타자만 상대했다. 5회에 1사후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2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7회 진가를 발휘했다.
물론 투수로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는 것도 중요하다.
7회 두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1루 번트 타구를 1루수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루로 송구했다.
3루심의 판단은 세이프!.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게 됐지만 즉각 토론토 덕아웃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이 아웃으로 번복됐다. 한 고비 위기를 넘기며 1사 1,2루의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삼진과 3루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무리 했다.
7회까지 공 90개를 던지며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는 동안 토론토 타선은 8회초 마커스 세미엔의 솔로포로 1점만을 추격했을 뿐 무기력한 공격으로 1-2로 패했다.
지난 개막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1이닝 4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7이닝 7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토론토에서 에이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실점 역투를 해야만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