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이 24일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박효준은 3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때려낸 안타 1개가 홈런이었다.
홈런은 5회초에 나왔다.
피츠버그는 0-5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컵스 우완 선발 투수 알렉 밀스의 2구째 시속 86.8마일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24일 만에 때려낸 홈런이다.
7월 26일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꾸준히 빅리그 출전 기회를 얻던 박효준은 지난 8월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달 23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박효준은 지난 달 31일 다시 빅리그에 콜업됐다.
다시 기회를 잡은 박효준은 시즌 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외의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박효준은 5-5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0.188에서 0.192(73타수 14안타)로 올라갔다. 타점은 6개로 늘었다.
피츠버그는 5-6으로 석패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0-5로 끌려가던 피츠버그는 5회초 알포드, 박효준의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고, 6회초 알포드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추가해 5-5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6회말 프랭크 슈윙델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5-6으로 뒤진 피츠버그는 이후 만회점을 뽑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뉴시스>